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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그가 보고 싶다.


EBS의 지식채널e 김광석편에서 본
김광석씨가 콘서트에서 남겼던 말.
너무 솔직하고 담담한 얘기들이 꼭 내 얘기인것만 같다..
그가 보고 싶다...


서른 즈음에

10대 때에는 거울처럼 지내지요
선생님 부모님 그리고 친구들
자꾸 비추어보고
자꾸 흉내내고
그러다 20대쯤 되면
주관적이든 일반적이든 객관적이든
나름대로 가능성도 있고
뭔가 스스로 찾기 위해
좌충우돌 부대끼면서 지냅니다
자신감은 있어서 일은 막 벌이는데
마무리를 못해서 다치기도 하고
그래도 자존심은 있어서
유리처럼 지내지요
자극이 오면 튕겨내버리던가
스스로 깨어지던가
그러면서 아픔같은 것들이 자꾸 생겨나게 되고
또 비슷한 일들이 일어나면
더 아프기 싫어서 조금씩 비켜나가죠
일정부분 포기하고
일정부분 인정하고
그렇게 지내다보면
나이에 ‘ㄴ’이 붙습니다
서른이지요
그때쯤 되면
스스로의 한계도 인정해야 하고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도
그렇게 재미있거나 신기하거나 하지도 않습니다
그런 답답함
재미없음
그 즈음에
그 나이 즈음에
모두들 비슷한 느낌들을 가지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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